[도서][도서]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메디치상 수상으로 판매량 급증

2023-11-15


‘채식주의자’로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2017년 ‘소년이 온다’로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을 받는 등 한국문학에 활기를 더하는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가 프랑스 4대 문학상인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하며 판매량이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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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 2021. 9, 문학동네.



"이상하지, 눈은.

  어떻게 하늘에서 저런 게 내려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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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


『작별하지 않는다』의 주인공 소설가 경하는 병원에 있는 인선으로부터 급한 연락을 받고 서둘러 제주로 향하지만, 정류장에서도 한참 떨어진 곳에 있는 인선의 집까지 눈길을 헤치고 산을 오르던 길에서 폭설과 어둠에 갇혀 길을 잃는다. 온갖 고생 끝에 도착한 인선의 집에서, 경하는 칠십 년 전 제주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과 얽힌 인선의 가족사를 마주하게 된다.


폭설로 고립된 외딴집의 어둠 속에서도 학살 이후 오빠의 행적을 찾는 일을 수십 년에 걸쳐 포기하지 않았던 인선의 어머니 정심의 고요하고도 간절한 마음이 눈송이처럼 인선과 경하에게로 닿는다. 작가는 이 소설에서 지극한 정성이기도, 무서운 고통이기도 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는 한 인간이 인간으로서 존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어하는지도 모른다. 눈보라 속에 갇힌 듯이 차가우면서도 불꽃처럼 뜨겁게 감각되는 사랑의 영원한 기억을 전하는 한강의 소설이 녹지 않는 눈송이처럼 우리 앞에 내려앉는다.



자료제공 l 문학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