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도서] 새로운 사회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본주의 리얼리즘 》2판 출간

2024-01-03

마크 피셔 저·박진철 역, 『자본주의 리얼리즘』, 리시올, 2024. 1.


2018년에 번역되어 마크 피셔라는 비평가를 한국 독자들에게 각인한 『자본주의 리얼리즘』 2판이 출간되었다.


이 책의 저자로서 영국의 가장 중요한 이론가 대열에 속하게 된 마크 피셔는 ‘개인화된 정신 건강’, ‘새로운 관료주의’, ‘참신함을 만들어 낼 수 없는 문화적 무능’ 등의 쟁점은 우리 사회로 가져오며 자본주의 리얼리즘의 지배에 균열을 낼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마크 피셔는 자본주의가 사람들의 삶뿐 아니라 생각의 지평까지 잠식했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는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가 어떤 모습일지, 그런 사회가 오기나 할지 상상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에 주목한다. 이처럼 대안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할 수 없는 현재의 상태를 피셔는 ‘자본주의 리얼리즘’이라는 개념으로 포착한다. 특히 그는 자본주의가 우리의 무의식에까지 스며든 자본주의 이데올로기가 문화의 생산과 노동과 교육의 규제도 조건 지으며, 나아가 사고와 행동을 제약하는 보이지 않는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자본주의 리얼리즘에 대한 실질적인 저항은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는가?” 이것이 피셔가 던지는 질문이고, 자본주의 리얼리즘의 지배에 균열을 낼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유일하게 바람직한 체계라는 ‘믿음’을 갖게 만드는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 우리의 욕망까지도 자본에 의해 사전에 구성되며, 이를 벗어난 외부를 상상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그 결과 “어떤 진정한 참신함도 만들어 낼 수 없는 문화”가 우리 시대의 주된 조류가 되었다. 그럼에도 자본주의가 드러낼 수밖에 없는 한계를 파고들며, 균열을 개혁으로 이끌 수 있는 실질적인 전략의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자료제공 l 리시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