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방학: 오키나와 #2
당신에게도 방학이 필요해요. 아쉬운 건, 어른들에게는 방학이 없다는 거지요. 해야 할 일을 잠시 놓아두고 새로운 도시에서 매거진 에디터와 여행 기획자가 제안하는 방학을 즐겨 보세요.
다시 해야 할 일로 돌아갈 시간까지 한 달에 두 번, 당신의 방학 시간표를 그려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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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방학: 오키나와
#1 추운 겨울엔 좀 더 따뜻한 남국으로, 오키나와 나하 #2 오키나와 북쪽, 모토부 미식 여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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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방학: 오키나와 두 번째 편에서는 오키나와 본섬 북부에 있는 모토부를 찾아갑니다. 모토부는 나하에서 차량으로 1시간 30분에서 2시간 떨어져 있는데요, 추라우미 수족관이 있어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지역입니다. 추라우미 수족관 외에도 스노쿨링 명소 비세자키, 후쿠기 나무길로 널리 알려진 비세 마을 등이 모토부의 필수 방문지이죠. 이번 도시 방학 뉴스레터에서는 모토부에서 아름다운 바다를 여행하고 가기 좋은 식당과 카페 위주로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그럼 모토부로 떠나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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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의 놓치면 아쉬운 맛집들 파트의 컨트리뷰터들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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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건설 회사의 연구소에 10년 동안 근무하다가 돌연 후쿠오카로 건너왔다. 가깝고 편하다는 이유만으로 일본 여행을 시작하여 친절한 사람들과 맛있는 일본 음식에 빠져 틈만 나면 일본을 여행한 것이 100번을 넘었다. 이후 여행으로 즐기던 일본에서 한번 살아 볼까 하는 마음에 2011년부터 후쿠오카에 거주 중이다. 한국 기업과 일본 기업의 커넥터로서 기획 및 컨설팅 업무를 하고 있으며, 한국 방송사의 다수의 일본 음식 관련 프로그램에 감수 및 자문으로 참여하였고, 각종 매체에 일본 여행 및 음식 관련 기사를 기고하고 있다. 저서로는 『후쿠오카에 반하다』 『소소낭만, 일본소도시여행』이 있다. 네이버 블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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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에서 MC, 성우로 활동하다가 지금은 대학에서 진로, 글쓰기 강의를 하고 있다. 방콕의 매력에 빠져 2011년부터 1년에 두 번 방학이 되면 방콕으로 달려간다. 저서로는 『성공적인 취업과 자기역량강화(6판)』, 『성공적인 취업전략과 직장예절』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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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구노사토치무돈돈(Okinawa Soba Sea Gard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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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구노사토치무돈돈은 오키나와 본섬 북부 모토부의 오키나와 소바 전문점이에요. 2024년 7월 5일, 리뉴얼 오픈한 곳으로 추라우미 수족관 방문 전후 점심 장소로 적합한 곳이죠, 아구노사토치무돈돈은 아구 돼지고기(오키나와 토종 흑돼지) 요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오키나와식 면요리를 선보여요. 점심시간만 영업하며, 주문은 식권 자판기를 이용하는 시스템입니다. 메뉴를 자판기에서 선택해 현금을 넣고 종이 티켓을 받은 뒤 주방에 전달하면 돼요. 오후 2시쯤 방문해도 자리 대기 줄과 자판기 주문 줄이 따로 생길 정도로 붐비는 인기 식당이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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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메뉴는 세 종류의 고기를 한 그릇에서 맛볼 수 있는 치무돈돈소바(ちむどんどんそば)로, 직접 뽑은 면 위에 특제 간장 베이스 소스와 함께 돼지고기를 듬뿍 올린 메뉴입니다. 태국 음식과 비슷하게 생긴 호네 본지루(骨ボーン汁)라는 돼지 뼈를 푹 고아낸 국물 요리도 부드러운 고기가 젓가락으로도 쉽게 분리될 정도로 연해서 맛있어요. 꼭 돼지갈비탕으로 몸보신하는 느낌이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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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는 만두가 드문데요, 여기선 수제 만두를 팔아요. 아구 돼지고기를 듬뿍 넣어 한입 베어물면 육즙이 풍부하게 터진답니다. 소바를 주문할 때 꼭 만두도 사이드로 주문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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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토는 오키나와 요리 전문점으로 2023년 2월 이자카야로 오픈했다가 2025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오키나와 소바 메뉴를 선보이고 있어요. 가게는 449번 국도 근처로 추라우미 수족관으로 향하는 도로변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습니다. 가게 앞 주차는 3대 정도 가능하지만, 근처에 비어 있는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 걱정도 없어요. 가게는 밝고 청결한 분위기가 인상적이고요, 테이블석과 카운터석 모두 정갈하고 깔끔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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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의 대표 메뉴는 이름 그대로 두부 비지 반죽을 넣은(おから入り) 오키나와 덴푸라와 오키나와 소바입니다. 덴푸라는 오징어, 해초, 생선, 고구마, 채소 믹스로 다양한데, 무엇이든 바삭함이 일품이에요. 두부 비지가 섞인 튀김옷은 정말 이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색다른 맛이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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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은 닭, 돼지, 그리고 지역산 가쓰오부시를 듬뿍 사용하여 우려낸 담백하고 깊은 맛을 자랑하는데,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감칠맛이 입안에 은은하게 퍼져요. 면은 중간 굵기의 쫄깃한 생면으로 탱글한 식감과 탄력이 살아 있고요. 오키나와 북부 지역에서 튀김요리가 먹고 싶다면 이곳이 제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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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단팥으로 간단히 요기를 해 볼까요? 아라가키 젠자이야는 1948년에 오픈한 젠자이(ぜんざい, 일본 단팥죽) 전문점으로, 메뉴는 오직 젠자이 밖에 없기 때문에 자판기에서 인원수만 선택하면 그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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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의 젠자이는 일반적인 젠자이와는 좀 달라요. 일반적인 일본의 젠자이는 팥과 설탕을 달게 삶아서 경단을 넣어 먹는 따뜻한 죽인데, 오키나와의 젠자이는 팥이 아닌 킨토키마메(金時豆, 강낭콩)를 사용하여 차가운 죽을 만들고 그 위에 빙수를 올립니다. 수북이 쌓여 있는 하얀 빙수 밑에 잘 삶은 큼직하고 붉은 킨토키마메가 듬뿍 담겨 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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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가키에서는 장작불로 킨토키마메를 삶고, 오키나와산 특제 자라메(ザラメ, 오키나와 특유의 굵은 흑설탕)를 사용하여 달콤한 맛을 내요. 따스한 오키나와에서 보송보송한 얼음과 단팥을 즐겨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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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세노 후쿠기 나미키의 입구 근처에 있는 차하야불란은 2009년에 오픈한 이래 전망 좋은 카페로 인기있는 곳이에요. 카페 이름인 차하야불란은 인도네시아어로 “달빛”을 의미한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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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입구가 조그마한 숲의 오래된 민가를 들어가는 듯하여 찾기가 다소 어렵지만, 마침내 들어선 실내에서는 바다를 향한 개방적인 오픈 테라스석이 참 멋집니다. 푸르른 바다와 수평선에 걸쳐 있는 이에지마(伊江島)의 모습과 함께 시간에 따른 하늘과 바다 색의 변화, 비 오는 날에는 수묵화 같은 풍경이 멋진 시간을 만들어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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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의 제철 식재료로 만든 아시아풍 요리와 수제 스위츠, 음료수를 맛볼 수 있는데, 특히 4가지 스위츠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차하야불란 스위츠 욘슈모리(チャハヤブランのスイーツ4種盛り)가 인기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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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 오픈한 아넷타이차야는 모토부의 전망 좋은 고지대에 위치한 해먹 카페입니다. 이국의 정서가 가득한 정원에 들어서면 정면에는 이에지마(伊江島)가 보이고, 서쪽에는 세소코지마(瀬底島)가 보여요. 흔들리는 해먹 위에서 해방감과 함께 카페 이름처럼 남국의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죠. 오키나와 온 실감 200%!
야자수 잎으로 만든 지붕 아래의 테라스 좌석이 가장 인기 있는 자리입니다. 리조트 같은 남국스러움과 함께 해먹에 누워 낮잠이라도 청하면 여행의 피로를 말끔하게 해소할 수 있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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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바루의 식재료를 사용하여 태국식 요리를 제공하는데, 닭고기, 야채, 계란 프라이가 들어간 가파오 라이스(ガパオライス), 태국식 볶음면인 아시안 야키소바(アジアン焼きそば)가 인기 메뉴입니다. 디저트류로는 코코넛 오일에 구운 프렌치 허니 토스트(フレンチハニートースト)를 찾는 손님들이 많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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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오픈한 야치문 킷사 시사엔은 오키나와 고민가 카페(古民家カフェ)의 선구자적인 카페입니다. 일본 항공사인 ANA를 비롯한 여러 기업의 수많은 TV CM의 촬영지이기도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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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가 전시되어 있고 난롯가가 있는 1층에도 자리가 마련되어 있지만, 기다려서라도 반드시 2층으로 올라가는 것이 좋아요. 산중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기분 좋은 곳으로, 툇마루에 앉아 돌기와 지붕 위의 개성 넘치는 시사(シーサー)들을 보면서 자연을 만끽하고 망중한의 고요한 시간을 보낼 수 있거든요. 정원도 산책해 보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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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지짐이 같을 것을 돌돌 말은 것처럼 보이는 히라야치(ヒラヤーチ), 흑설탕 맛의 크레이프 같은 오키나와의 간식류인 친삔(ちんぴん), 오키나와식 코쿠토 젠자이(黒糖ぜんざい, 흑설탕 빙수), 직접 볶은 커피콩과 부지 내에서 용출되는 물을 사용한 커피, 상큼한 아세로라 주스(アセロラジュース) 등이 인기 메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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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에 오픈한 숲속 카페로서 원래 이름은 쿠바야(くばやー)였으나, 2013년부터 현재 이름인 ‘이차라’로 변경한 곳이에요. 이차라라는 이름은 오키나와 방언인 “이차리바쵸데(イチャリバチョーデー, 만나면 형제)”라는 말에서 따온 것으로 손님과의 만남, 자연과의 만남, 많은 만남이 있는 가게를 만들고 싶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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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거진 숲속의 나무, 시원한 바람, 새소리 등이 가득한 테라스에서 느긋한 한때를 보낼 수 있는데요, 고야 피자, 애플 피자 등 돌가마에서 구워 낸 독특한 수제 피자가 인기입니다. 오키나와와 피자가 어쩐지 잘 어울리기도 하지만요. 카페에서 사용하는 히비스커스가 그려진 그릇과 컵은 모두 직접 만든 오리지널 제품이라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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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에서 보내는 도시 방학, 어떠셨나요? 따스한 남국의 분위기에 강추위를 좀 잊으셨나요? 지금이라도 얼른 오키나와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싶네요. 자, 그럼 다음 뉴스레터에서는 어느 지역으로 떠날지 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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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이시가키 클럽메드로 떠나는 미식&러닝 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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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문의👇 카카오톡 ID: brickstrav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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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은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며 굳어 있던 시각을 넓힐 수 있는 시간입니다. 여행도 마찬가지이고요.
한 도시를 온전히 경험하면서 도시마다 다른 리듬과 분위기를 감각하는 일. 익숙한 듯 낯선 공간에서 영감을 얻고 싶은 이들을 위해 브릭스 에디터와 여행 기획자가 도시 방학을 제안합니다.
격주로 메일함에 찾아오는 브릭스 매거진앤트래블의 뉴스레터를 열어보세요. 당신에게도 방학을 선물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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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방학의 지도는 구글맵을 통해 내 마음대로 저장하고 수정할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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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할 일을 잠시 놓아두고 새로운 도시에서
매거진 에디터와 여행 기획자가 제안하는 방학을 즐겨 보세요.
한 달에 두 번, 당신의 방학 시간표를 그려 드립니다.
도시 방학: 오키나와 #2
오키나와 북쪽, 모토부 미식 여행
도시 방학: 오키나와 두 번째 편에서는
오키나와 본섬 북부에 있는 모토부를 찾아갑니다.
모토부는 나하에서 차량으로 1시간 30분에서 2시간 떨어져 있는데요,
추라우미 수족관이 있어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지역입니다.
추라우미 수족관 외에도 스노쿨링 명소 비세자키,
후쿠기 나무길로 널리 알려진 비세 마을 등이 모토부의 필수 방문지이죠.
이번 도시 방학 뉴스레터에서는
모토부에서 아름다운 바다를 여행하고 가기 좋은
식당과 카페 위주로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그럼 모토부로 떠나볼까요?
대기업 건설 회사의 연구소에 10년 동안 근무하다가 돌연 후쿠오카로 건너왔다. 가깝고 편하다는 이유만으로 일본 여행을 시작하여 친절한 사람들과 맛있는 일본 음식에 빠져 틈만 나면 일본을 여행한 것이 100번을 넘었다. 이후 여행으로 즐기던 일본에서 한번 살아 볼까 하는 마음에 2011년부터 후쿠오카에 거주 중이다. 한국 기업과 일본 기업의 커넥터로서 기획 및 컨설팅 업무를 하고 있으며, 한국 방송사의 다수의 일본 음식 관련 프로그램에 감수 및 자문으로 참여하였고, 각종 매체에 일본 여행 및 음식 관련 기사를 기고하고 있다.
저서로는 『후쿠오카에 반하다』 『소소낭만, 일본소도시여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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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구노사토치무돈돈은 오키나와 본섬 북부 모토부의 오키나와 소바 전문점이에요. 2024년 7월 5일, 리뉴얼 오픈한 곳으로 추라우미 수족관 방문 전후 점심 장소로 적합한 곳이죠,
아구노사토치무돈돈은 아구 돼지고기(오키나와 토종 흑돼지) 요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오키나와식 면요리를 선보여요. 점심시간만 영업하며, 주문은 식권 자판기를 이용하는 시스템입니다. 메뉴를 자판기에서 선택해 현금을 넣고 종이 티켓을 받은 뒤 주방에 전달하면 돼요. 오후 2시쯤 방문해도 자리 대기 줄과 자판기 주문 줄이 따로 생길 정도로 붐비는 인기 식당이고요.
대표 메뉴는 세 종류의 고기를 한 그릇에서 맛볼 수 있는 치무돈돈소바(ちむどんどんそば)로, 직접 뽑은 면 위에 특제 간장 베이스 소스와 함께 돼지고기를 듬뿍 올린 메뉴입니다. 태국 음식과 비슷하게 생긴 호네 본지루(骨ボーン汁)라는 돼지 뼈를 푹 고아낸 국물 요리도 부드러운 고기가 젓가락으로도 쉽게 분리될 정도로 연해서 맛있어요. 꼭 돼지갈비탕으로 몸보신하는 느낌이랄까요.
오키나와는 만두가 드문데요, 여기선 수제 만두를 팔아요. 아구 돼지고기를 듬뿍 넣어 한입 베어물면 육즙이 풍부하게 터진답니다. 소바를 주문할 때 꼭 만두도 사이드로 주문하세요!
코토는 오키나와 요리 전문점으로 2023년 2월 이자카야로 오픈했다가 2025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오키나와 소바 메뉴를 선보이고 있어요.
가게는 449번 국도 근처로 추라우미 수족관으로 향하는 도로변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습니다. 가게 앞 주차는 3대 정도 가능하지만, 근처에 비어 있는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 걱정도 없어요. 가게는 밝고 청결한 분위기가 인상적이고요, 테이블석과 카운터석 모두 정갈하고 깔끔해요.
가게의 대표 메뉴는 이름 그대로 두부 비지 반죽을 넣은(おから入り) 오키나와 덴푸라와 오키나와 소바입니다. 덴푸라는 오징어, 해초, 생선, 고구마, 채소 믹스로 다양한데, 무엇이든 바삭함이 일품이에요. 두부 비지가 섞인 튀김옷은 정말 이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색다른 맛이고요.
국물은 닭, 돼지, 그리고 지역산 가쓰오부시를 듬뿍 사용하여 우려낸 담백하고 깊은 맛을 자랑하는데,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감칠맛이 입안에 은은하게 퍼져요. 면은 중간 굵기의 쫄깃한 생면으로 탱글한 식감과 탄력이 살아 있고요. 오키나와 북부 지역에서 튀김요리가 먹고 싶다면 이곳이 제격입니다
이번엔 단팥으로 간단히 요기를 해 볼까요? 아라가키 젠자이야는 1948년에 오픈한 젠자이(ぜんざい, 일본 단팥죽) 전문점으로, 메뉴는 오직 젠자이 밖에 없기 때문에 자판기에서 인원수만 선택하면 그만입니다.
오키나와의 젠자이는 일반적인 젠자이와는 좀 달라요. 일반적인 일본의 젠자이는 팥과 설탕을 달게 삶아서 경단을 넣어 먹는 따뜻한 죽인데, 오키나와의 젠자이는 팥이 아닌 킨토키마메(金時豆, 강낭콩)를 사용하여 차가운 죽을 만들고 그 위에 빙수를 올립니다. 수북이 쌓여 있는 하얀 빙수 밑에 잘 삶은 큼직하고 붉은 킨토키마메가 듬뿍 담겨 있지요.
아라가키에서는 장작불로 킨토키마메를 삶고, 오키나와산 특제 자라메(ザラメ, 오키나와 특유의 굵은 흑설탕)를 사용하여 달콤한 맛을 내요. 따스한 오키나와에서 보송보송한 얼음과 단팥을 즐겨보세요.
비세노 후쿠기 나미키의 입구 근처에 있는 차하야불란은 2009년에 오픈한 이래 전망 좋은 카페로 인기있는 곳이에요. 카페 이름인 차하야불란은 인도네시아어로 “달빛”을 의미한다고 해요.
카페 입구가 조그마한 숲의 오래된 민가를 들어가는 듯하여 찾기가 다소 어렵지만, 마침내 들어선 실내에서는 바다를 향한 개방적인 오픈 테라스석이 참 멋집니다. 푸르른 바다와 수평선에 걸쳐 있는 이에지마(伊江島)의 모습과 함께 시간에 따른 하늘과 바다 색의 변화, 비 오는 날에는 수묵화 같은 풍경이 멋진 시간을 만들어줘요.
오키나와의 제철 식재료로 만든 아시아풍 요리와 수제 스위츠, 음료수를 맛볼 수 있는데, 특히 4가지 스위츠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차하야불란 스위츠 욘슈모리(チャハヤブランのスイーツ4種盛り)가 인기 있어요.
2015년에 오픈한 아넷타이차야는 모토부의 전망 좋은 고지대에 위치한 해먹 카페입니다. 이국의 정서가 가득한 정원에 들어서면 정면에는 이에지마(伊江島)가 보이고, 서쪽에는 세소코지마(瀬底島)가 보여요. 흔들리는 해먹 위에서 해방감과 함께 카페 이름처럼 남국의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죠. 오키나와 온 실감 200%!
야자수 잎으로 만든 지붕 아래의 테라스 좌석이 가장 인기 있는 자리입니다. 리조트 같은 남국스러움과 함께 해먹에 누워 낮잠이라도 청하면 여행의 피로를 말끔하게 해소할 수 있을 거예요.
얀바루의 식재료를 사용하여 태국식 요리를 제공하는데, 닭고기, 야채, 계란 프라이가 들어간 가파오 라이스(ガパオライス), 태국식 볶음면인 아시안 야키소바(アジアン焼きそば)가 인기 메뉴입니다. 디저트류로는 코코넛 오일에 구운 프렌치 허니 토스트(フレンチハニートースト)를 찾는 손님들이 많다고 해요.
1989년 오픈한 야치문 킷사 시사엔은 오키나와 고민가 카페(古民家カフェ)의 선구자적인 카페입니다. 일본 항공사인 ANA를 비롯한 여러 기업의 수많은 TV CM의 촬영지이기도 했어요.
도자기가 전시되어 있고 난롯가가 있는 1층에도 자리가 마련되어 있지만, 기다려서라도 반드시 2층으로 올라가는 것이 좋아요. 산중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기분 좋은 곳으로, 툇마루에 앉아 돌기와 지붕 위의 개성 넘치는 시사(シーサー)들을 보면서 자연을 만끽하고 망중한의 고요한 시간을 보낼 수 있거든요. 정원도 산책해 보시고요.
우리나라의 지짐이 같을 것을 돌돌 말은 것처럼 보이는 히라야치(ヒラヤーチ), 흑설탕 맛의 크레이프 같은 오키나와의 간식류인 친삔(ちんぴん), 오키나와식 코쿠토 젠자이(黒糖ぜんざい, 흑설탕 빙수), 직접 볶은 커피콩과 부지 내에서 용출되는 물을 사용한 커피, 상큼한 아세로라 주스(アセロラジュース) 등이 인기 메뉴입니다.
1993년에 오픈한 숲속 카페로서 원래 이름은 쿠바야(くばやー)였으나, 2013년부터 현재 이름인 ‘이차라’로 변경한 곳이에요. 이차라라는 이름은 오키나와 방언인 “이차리바쵸데(イチャリバチョーデー, 만나면 형제)”라는 말에서 따온 것으로 손님과의 만남, 자연과의 만남, 많은 만남이 있는 가게를 만들고 싶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우거진 숲속의 나무, 시원한 바람, 새소리 등이 가득한 테라스에서 느긋한 한때를 보낼 수 있는데요, 고야 피자, 애플 피자 등 돌가마에서 구워 낸 독특한 수제 피자가 인기입니다. 오키나와와 피자가 어쩐지 잘 어울리기도 하지만요. 카페에서 사용하는 히비스커스가 그려진 그릇과 컵은 모두 직접 만든 오리지널 제품이라고 해요.
오키나와에서 보내는 도시 방학, 어떠셨나요?
따스한 남국의 분위기에 강추위를 좀 잊으셨나요?
지금이라도 얼른 오키나와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싶네요.
자, 그럼 다음 뉴스레터에서는 어느 지역으로 떠날지 기대해 주세요!
방학은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며
굳어 있던 시각을 넓힐 수 있는 시간입니다.
여행도 마찬가지이고요.
한 도시를 온전히 경험하면서
도시마다 다른 리듬과 분위기를 감각하는 일.
익숙한 듯 낯선 공간에서 영감을 얻고 싶은 이들을 위해
브릭스 에디터와 여행 기획자가 도시 방학을 제안합니다.
격주로 메일함에 찾아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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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도 방학을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