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상반기, 브릭스 트래블 우리술투어에서는 기원위스키와 지평막걸리 양조장을 찾았습니다. 그렇다면 하반기에는 어디로 떠났을까요? 이번 여정의 목적지는 충주, 사과와 증류, 발효의 이야기가 공존하는 곳이었습니다.
댄싱사이더 (Dancing Cider)
첫 번째 방문한 양조장은 충주의 사과로 만드는 사이더, 댄싱사이더였습니다. 댄싱사이더의 구성모 이사가 직접 우리술투어 멤버들을 맞이해 주었는데요, 굉장히 유쾌하면서도 직접 양조의 모든 과정에 참여하고 연구하는 만큼 전문적인 해설을 해주셨습니다.
양조장은 아주 깔끔하게 유지되고 있었고, 모든 공정이 한눈에 보일 만큼 체계적이었습니다. 단 성분이 많은 사과즙을 사용하는 만큼 특히 여름철 해충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신다고 해요.
사과즙을 어떻게 발효하고 여과하여 댄싱사이더의 베이스 와인을 만드는지도 배웠습니다. 우리술투어 멤버들은 역시 '술잘알'답게 모든 공정 해설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질문을 던지셨어요. 여러 질문에 한치의 버퍼링도 없이 답해 주시는 구성모 이사의 해박한 양조 지식에도 놀랐고요. 개인적으로 에디터가 가장 흥미로웠던 지점은 '페라리' 한 대 값이라는 여과기. 국내에 딱 두 대가 있는데 한 곳은 우리도 잘 아는 대기업이고, 나머지 한 대가 여기 댄싱사이더에 있다고 해요. 댄싱사이더의 사이더가 어쩜 그렇게 크리스탈같이 투명한지 궁금하셨다면, 그 답이 바로 이 여과기에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다리던 시음 시간. 사이더를 이미 접해본 분들도, 이번에 처음 접해본 분들도 댄싱사이더에서 준비해 주신 폭넓은 시음 패키지에 푹 빠지셨습니다. 브랜디부터 맛이 천차만별인 사이더까지 워낙 종류가 많아서 한 잔씩만 마셔도 취기가 올라오네요. 서로 선호하는 사이더가 다른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역시 술은 취향, 그것을 발견해 나가는 것이 브릭스 트래블 우리술투어의 모토이지요.

사이더라는 술이 아직 낯설게 느껴지긴 하지만, 외국의 크래프트 사이더 문화에서 온 유쾌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잘 느껴지는 양조장, 댄싱사이더였습니다. 춤을 추듯 비정형화되고 자유로운 음주 문화를 만들고 싶다는 댄싱사이더. 앞으로도 어떤 사이더를 선보일지 기대가 됩니다.
다농바이오 증류소

두 번째 목적지는 요즘 핫한 증류소 다농바이오입니다. 댄싱사이더에서 차로 약 10분, 텐션을 끊지 않고 바로 양조장투어를 이어나갈 수 있는데요. 주력 제품 '가무치소주'는 25도, 43도의 깔끔한 증류 소주예요. 그리고 다농바이오를 '핫'하게 만든 장본인, 증류주를 오크통에 숙성시킨 오크통 숙성 소주 '수록'은 정말 없어서 못살 정도로 인기가 많지요.

다농바이오의 한경자 대표님이 직접 증류소 투어를 진행하셨는데요, 다농바이오의 설립 과정과 철학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우리술을 이렇게 현대적이고 비즈니스적이면서도 진심을 담아 만드신다니 다농바이오는 단순히 트렌드가 아니라 앞으로 한국 주류 시장의 유산이 될 거라는 예감이 들더라고요.


간단한 세미나 이후 위생복을 착용하고 소독을 거쳐 증류소를 본격 탐방합니다. HACCP 인증을 받은 공간답게 술이 만들어지는 환경 하나하나에서 신뢰가 느껴졌습니다. 증류소 탐방은 고준 디스틸러가 진행해 주었는데요, 역시 다농바이오의 심장이나 다름없는 분답게 정확하고 간결하게 일반인에겐 어려울 수도 있는 증류 과정을 설명해 주셨어요. 가슴까지 웅장해지는 상향식 증류기, 정말 멋있지 않나요? 온도와 증류 과정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 소주의 결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고 하는데요, 특히 잡내 없이 과일 꽃 같은 향의 증류주가 나온다는 데서 가무치소주와 수록의 맛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 만했습니다.

증류소 탐방의 하이라이트는 다양한 캐스크에서 바로 맛보는 증류주 테이스팅이었어요. 캐스크에서 바로 뽑아 마시는 술 한 잔의 매력은 얼마나 대단한지. 게다가 몇몇 멤버들은 캐스크 위에 오르는 영광을 누리며 멋진 사진까지 남기셨습니다.
기다리던 시음 시간에는 가무치 소주 3종과 수록 2종, 그리고 판매용이 아닌 OOOO 캐스크(비밀입니다 :D) 숙성주까지 무려 6종을 마셨습니다. 제일 낮은 도수가 25도이니 시음만으로도 열기가 오르는데, 밖에는 눈이 내리더라고요. 아름다운 오후였습니다. 시음을 돕는 여러 핑거푸드도 준비해 주셔서 즐겁게 시음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2025 하반기 우리술투어를 마치며
이렇게 댄싱사이더 양조장과 다농바이오 증류소를 잇는 우리술투어 하반기 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지난 상반기 투어에 이어 다시 만나 뵌 얼굴들도 있어 더욱 반가웠고, 이번에도 ‘술을 넘어 문화와 사람을 만나는 여행’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다음에도 좋은 술, 좋은 공간, 좋은 이야기를 들고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글 · 사진 | 최연주 · 신태진 에디터
2025년 상반기, 브릭스 트래블 우리술투어에서는 기원위스키와 지평막걸리 양조장을 찾았습니다. 그렇다면 하반기에는 어디로 떠났을까요? 이번 여정의 목적지는 충주, 사과와 증류, 발효의 이야기가 공존하는 곳이었습니다.
댄싱사이더 (Dancing Cider)
첫 번째 방문한 양조장은 충주의 사과로 만드는 사이더, 댄싱사이더였습니다. 댄싱사이더의 구성모 이사가 직접 우리술투어 멤버들을 맞이해 주었는데요, 굉장히 유쾌하면서도 직접 양조의 모든 과정에 참여하고 연구하는 만큼 전문적인 해설을 해주셨습니다.
양조장은 아주 깔끔하게 유지되고 있었고, 모든 공정이 한눈에 보일 만큼 체계적이었습니다. 단 성분이 많은 사과즙을 사용하는 만큼 특히 여름철 해충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신다고 해요.
사과즙을 어떻게 발효하고 여과하여 댄싱사이더의 베이스 와인을 만드는지도 배웠습니다. 우리술투어 멤버들은 역시 '술잘알'답게 모든 공정 해설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질문을 던지셨어요. 여러 질문에 한치의 버퍼링도 없이 답해 주시는 구성모 이사의 해박한 양조 지식에도 놀랐고요. 개인적으로 에디터가 가장 흥미로웠던 지점은 '페라리' 한 대 값이라는 여과기. 국내에 딱 두 대가 있는데 한 곳은 우리도 잘 아는 대기업이고, 나머지 한 대가 여기 댄싱사이더에 있다고 해요. 댄싱사이더의 사이더가 어쩜 그렇게 크리스탈같이 투명한지 궁금하셨다면, 그 답이 바로 이 여과기에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다리던 시음 시간. 사이더를 이미 접해본 분들도, 이번에 처음 접해본 분들도 댄싱사이더에서 준비해 주신 폭넓은 시음 패키지에 푹 빠지셨습니다. 브랜디부터 맛이 천차만별인 사이더까지 워낙 종류가 많아서 한 잔씩만 마셔도 취기가 올라오네요. 서로 선호하는 사이더가 다른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역시 술은 취향, 그것을 발견해 나가는 것이 브릭스 트래블 우리술투어의 모토이지요.
사이더라는 술이 아직 낯설게 느껴지긴 하지만, 외국의 크래프트 사이더 문화에서 온 유쾌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잘 느껴지는 양조장, 댄싱사이더였습니다. 춤을 추듯 비정형화되고 자유로운 음주 문화를 만들고 싶다는 댄싱사이더. 앞으로도 어떤 사이더를 선보일지 기대가 됩니다.
다농바이오 증류소
두 번째 목적지는 요즘 핫한 증류소 다농바이오입니다. 댄싱사이더에서 차로 약 10분, 텐션을 끊지 않고 바로 양조장투어를 이어나갈 수 있는데요. 주력 제품 '가무치소주'는 25도, 43도의 깔끔한 증류 소주예요. 그리고 다농바이오를 '핫'하게 만든 장본인, 증류주를 오크통에 숙성시킨 오크통 숙성 소주 '수록'은 정말 없어서 못살 정도로 인기가 많지요.
다농바이오의 한경자 대표님이 직접 증류소 투어를 진행하셨는데요, 다농바이오의 설립 과정과 철학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우리술을 이렇게 현대적이고 비즈니스적이면서도 진심을 담아 만드신다니 다농바이오는 단순히 트렌드가 아니라 앞으로 한국 주류 시장의 유산이 될 거라는 예감이 들더라고요.
간단한 세미나 이후 위생복을 착용하고 소독을 거쳐 증류소를 본격 탐방합니다. HACCP 인증을 받은 공간답게 술이 만들어지는 환경 하나하나에서 신뢰가 느껴졌습니다. 증류소 탐방은 고준 디스틸러가 진행해 주었는데요, 역시 다농바이오의 심장이나 다름없는 분답게 정확하고 간결하게 일반인에겐 어려울 수도 있는 증류 과정을 설명해 주셨어요. 가슴까지 웅장해지는 상향식 증류기, 정말 멋있지 않나요? 온도와 증류 과정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 소주의 결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고 하는데요, 특히 잡내 없이 과일 꽃 같은 향의 증류주가 나온다는 데서 가무치소주와 수록의 맛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 만했습니다.
증류소 탐방의 하이라이트는 다양한 캐스크에서 바로 맛보는 증류주 테이스팅이었어요. 캐스크에서 바로 뽑아 마시는 술 한 잔의 매력은 얼마나 대단한지. 게다가 몇몇 멤버들은 캐스크 위에 오르는 영광을 누리며 멋진 사진까지 남기셨습니다.
기다리던 시음 시간에는 가무치 소주 3종과 수록 2종, 그리고 판매용이 아닌 OOOO 캐스크(비밀입니다 :D) 숙성주까지 무려 6종을 마셨습니다. 제일 낮은 도수가 25도이니 시음만으로도 열기가 오르는데, 밖에는 눈이 내리더라고요. 아름다운 오후였습니다. 시음을 돕는 여러 핑거푸드도 준비해 주셔서 즐겁게 시음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2025 하반기 우리술투어를 마치며
이렇게 댄싱사이더 양조장과 다농바이오 증류소를 잇는 우리술투어 하반기 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지난 상반기 투어에 이어 다시 만나 뵌 얼굴들도 있어 더욱 반가웠고, 이번에도 ‘술을 넘어 문화와 사람을 만나는 여행’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다음에도 좋은 술, 좋은 공간, 좋은 이야기를 들고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글 · 사진 | 최연주 · 신태진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