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바다, 그리고 여름을 함께하는 독립서점의 이야기
여름 바람이 광안리 바다를 스치고 햇빛이 부서지는 오후. 바다와 멀지 않은 남천동 조용한 골목 속 하얀 대문이 반긴다. 계단을 천천히 오르면, 책과 종이, 그리고 창작의 향기로 가득한 작은 세계가 펼쳐진다. 이곳은 ‘샵 메이커즈’ —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독립서점이자, 창작자들의 이야기가 숨 쉬는 공간이다. 구나연 공동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Q. <샵 메이커즈>는 어떤 책방인가요?
샵 메이커즈는 2010년에 문을 연 편집서점입니다. 오랜 시간 머물던 장전동에서 이전해서 2023년부터는 수영구 남천동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독립출판물과 국내외 아티스트 북을 중심으로, 창작자들(Makers)의 가치를 발견하고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어요.

책 판매만 하는 게 아니라, 서점 안에서는 팝업스토어, 전시, 북토크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고요. 2016년부터는 <부산아트북페어 – FROM THE MAKERS>라는 이름으로 지역 곳곳에서 책의 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작가와 독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특별한 자리죠.

Q. 서점에서 운영하는 주요 프로그램이 있다면요?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메이커즈 스몰프레스 워크숍’인데요. 5주 동안 책의 기획부터 인쇄까지, 독립출판의 전 과정을 직접 배우고 만들어보는 워크숍입니다. 또 하나 재미있는 프로그램은 ‘페이퍼퍼(pa/per) 노트 만들기 클래스’인데요, 자투리 종이를 활용해서 나만의 노트를 만드는 수업입니다. <페이퍼퍼>는 부산의 인쇄소에서 발생하는 자투리 종이를 새롭게 살리는 친환경 프로젝트이자, 저희가 론칭한 문구 브랜드 이름이기도 해요. 지속가능성과 창작의 재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어요.

Q. 책을 어떻게 큐레이션하시나요?
대형서점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독립출판물이나 소규모 출판사의 특색 있는 책들을 선별해 소개합니다. 책방지기인 저의 라이프스타일이 자연스럽게 큐레이션에 반영되는 것 같아요. 예술, 디자인, 문학, 식물과 동물, 어른을 위한 그림책 등이 주를 이루고 있고요. 특히 저는 동물권에 관심이 많아서, 동물 전문 서점은 아니지만 관련 도서를 늘 꾸준히 채워두고 있습니다.

사진 제공 | 샵메이커즈
Q. 최근에 새로운 행사들도 하고 있다고요?
네, 여름 팝업서점 <페이퍼퍼(pa/per)>를 열었습니다. 이곳은 팝업서점이자 페이퍼퍼의 홍보공간이기도 해요. 장소는 수영구 광안리 바닷가 앞, 삼익비치 아파트 상가 4층의 음악 작업실이에요. 오래된 아파트 건물 속에 자리한 이 공간은 독립서점인 저희 샵메이커즈와 인디 뮤지션 '오느린'의 협업으로 만들어졌어요.

사진 제공 | 샵메이커즈
무엇보다도 매력적인 건 이 공간의 뷰입니다.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지는 이곳에서 책을 읽고, 문장을 필사하고, 음악도 함께 들을 수 있어요. '작업실에서'라는 좌석 이용권을 예약하면, 웰컴 티와 함께 필사 전용 페이퍼가 제공되고, 필사한 문장은 집에 가져가실 수 있어요.

사진 제공 | 샵메이커즈
Q. 팝업서점의 운영 정보도 알려주세요.
운영 기간은 2025년 7월 2일 ~ 8월 31일이었는데, 연장요청이 많아 10월 31일까지 열기로 했어요. 수요일부터 토요일, 12시부터 6시까지입니다.

Q. 책을 추천해 주신다면요.
오카자키 교코의 『치와와』를 추천하고 싶어요. 만화를 문학으로 만들었다고 평가받는 여성 만화가 작품인데요. 풋사과 같은 청춘들의 슬픔과 사랑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슬아, 이훤의 『끝내주는 인생』도 꼭 읽어보세요. 이 시대의 젊은 작가로 인기 있는 이슬아의 산문집인데요. 이슬아 작가의 남편이 된 사진작가 이훤과의 콜라보가 돋보이는 책입니다.

샵메이커즈
주소 : 부산 수영구 남천동로 5 2층
영업시간 : 12:00~19:00 (월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 www.instagram.com/shop_makers/
샵메이커즈 팝업
주소: 부산시 수영구 광안해변로 122, 삼익비치 B상가 4층
인스타그램 : www.instagram.com/paperper.kr/
인터뷰·사진 | 김보경

방송사에서 MC, 성우로 활동하다가 지금은 대학에서 진로, 글쓰기 강의를 하고 있다. 방콕의 매력에 빠져 2011년부터 1년에 두 번 방학이 되면 방콕으로 달려간다. 저서로는 『성공적인 취업과 자기역량강화(6판)』, 『성공적인 취업전략과 직장예절』이 있다.
www.instagram.com/kimbokyung26
책, 바다, 그리고 여름을 함께하는 독립서점의 이야기
여름 바람이 광안리 바다를 스치고 햇빛이 부서지는 오후. 바다와 멀지 않은 남천동 조용한 골목 속 하얀 대문이 반긴다. 계단을 천천히 오르면, 책과 종이, 그리고 창작의 향기로 가득한 작은 세계가 펼쳐진다. 이곳은 ‘샵 메이커즈’ —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독립서점이자, 창작자들의 이야기가 숨 쉬는 공간이다. 구나연 공동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Q. <샵 메이커즈>는 어떤 책방인가요?
샵 메이커즈는 2010년에 문을 연 편집서점입니다. 오랜 시간 머물던 장전동에서 이전해서 2023년부터는 수영구 남천동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독립출판물과 국내외 아티스트 북을 중심으로, 창작자들(Makers)의 가치를 발견하고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어요.
책 판매만 하는 게 아니라, 서점 안에서는 팝업스토어, 전시, 북토크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고요. 2016년부터는 <부산아트북페어 – FROM THE MAKERS>라는 이름으로 지역 곳곳에서 책의 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작가와 독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특별한 자리죠.
Q. 서점에서 운영하는 주요 프로그램이 있다면요?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메이커즈 스몰프레스 워크숍’인데요. 5주 동안 책의 기획부터 인쇄까지, 독립출판의 전 과정을 직접 배우고 만들어보는 워크숍입니다. 또 하나 재미있는 프로그램은 ‘페이퍼퍼(pa/per) 노트 만들기 클래스’인데요, 자투리 종이를 활용해서 나만의 노트를 만드는 수업입니다. <페이퍼퍼>는 부산의 인쇄소에서 발생하는 자투리 종이를 새롭게 살리는 친환경 프로젝트이자, 저희가 론칭한 문구 브랜드 이름이기도 해요. 지속가능성과 창작의 재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어요.
Q. 책을 어떻게 큐레이션하시나요?
대형서점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독립출판물이나 소규모 출판사의 특색 있는 책들을 선별해 소개합니다. 책방지기인 저의 라이프스타일이 자연스럽게 큐레이션에 반영되는 것 같아요. 예술, 디자인, 문학, 식물과 동물, 어른을 위한 그림책 등이 주를 이루고 있고요. 특히 저는 동물권에 관심이 많아서, 동물 전문 서점은 아니지만 관련 도서를 늘 꾸준히 채워두고 있습니다.
사진 제공 | 샵메이커즈
Q. 최근에 새로운 행사들도 하고 있다고요?
네, 여름 팝업서점 <페이퍼퍼(pa/per)>를 열었습니다. 이곳은 팝업서점이자 페이퍼퍼의 홍보공간이기도 해요. 장소는 수영구 광안리 바닷가 앞, 삼익비치 아파트 상가 4층의 음악 작업실이에요. 오래된 아파트 건물 속에 자리한 이 공간은 독립서점인 저희 샵메이커즈와 인디 뮤지션 '오느린'의 협업으로 만들어졌어요.
사진 제공 | 샵메이커즈
무엇보다도 매력적인 건 이 공간의 뷰입니다.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지는 이곳에서 책을 읽고, 문장을 필사하고, 음악도 함께 들을 수 있어요. '작업실에서'라는 좌석 이용권을 예약하면, 웰컴 티와 함께 필사 전용 페이퍼가 제공되고, 필사한 문장은 집에 가져가실 수 있어요.
사진 제공 | 샵메이커즈
Q. 팝업서점의 운영 정보도 알려주세요.
운영 기간은 2025년 7월 2일 ~ 8월 31일이었는데, 연장요청이 많아 10월 31일까지 열기로 했어요. 수요일부터 토요일, 12시부터 6시까지입니다.
Q. 책을 추천해 주신다면요.
오카자키 교코의 『치와와』를 추천하고 싶어요. 만화를 문학으로 만들었다고 평가받는 여성 만화가 작품인데요. 풋사과 같은 청춘들의 슬픔과 사랑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슬아, 이훤의 『끝내주는 인생』도 꼭 읽어보세요. 이 시대의 젊은 작가로 인기 있는 이슬아의 산문집인데요. 이슬아 작가의 남편이 된 사진작가 이훤과의 콜라보가 돋보이는 책입니다.
인터뷰·사진 | 김보경
방송사에서 MC, 성우로 활동하다가 지금은 대학에서 진로, 글쓰기 강의를 하고 있다. 방콕의 매력에 빠져 2011년부터 1년에 두 번 방학이 되면 방콕으로 달려간다. 저서로는 『성공적인 취업과 자기역량강화(6판)』, 『성공적인 취업전략과 직장예절』이 있다.
www.instagram.com/kimbokyung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