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미야 #21
영국의 펍Pub은 퍼블릭 하우스Public house를 줄여서 부르는 말이다. 16세기 런던이 산업의 중심으로 급성장하면서 여관과 식당, 술집이 결합된 공간이 번성하기 시작했다. 이름처럼 누구든 만만하게 갈 수 있는 공공장소에 맛있는 맥주까지 더해지니, 펍은 술집 그 이상의 의미를 띠었다. 계층, 나이 상관없이 술 한 잔 들어가면 인문, 예술, 정치, 종교까지 모든 것이 안주가 되었다.
런던 Bermondsey 거리의 펍
본심을 숨기는 것이 미덕이라는 영국 특유의 문화는 정신 말짱할 때만 해당하는 말인가 보다.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토론이 격해지고 술도 얼큰히 취하면 난동과 격투가 심심찮게 벌어지기도 했다. 코벤트 가든에 있는 400년 된 펍, ‘램 앤 플래그Lamb and Flag’는 한때 피 바가지(The bucket of blood)라고 불리기도 했단다.

한때 피 바가지라고 불렸던 램 앤 플래그
지금도 펍마다 저녁이면 퀴즈, 다트 게임, 당구, 축구 중계 등 다양한 놀 거리를 끊임없이 제공하니, 런던뿐만 아니라 영국 전역에서 심심한 저녁에 맥주 한 잔을 핑계로 펍으로 모여드는 이유가 여기 있다. 뿐만 아니라 여러 펍을 옮겨 다니며 서로 다른 맥주 맛도 보고 분위기도 즐기고 다른 무리의 친구들이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행위를 펍 크롤Pub Crawl이라고 한다. 이번 런던 여행의 주요 목표 중 하나가 바로 펍 크롤인 것이다.


1848년부터 운영해온 코벤트 가든의 터줏대감, 크로스 키
* * *
테이트 브리튼에서 만난 나이젤을 기억하시는지. 훌륭한 전시 보여주셨으니 맥주를 사겠다는 핑계로 나이젤을 오늘 밤 펍 크롤로 끌어들였다. 영국인의 리드 아래 이 펍에서 저 펍으로 기어들어가는 진정한 펍 크롤을 할 수 있겠다.
나이젤은 몇 개의 선택지를 제안했는데, 나는 영국 정치의 축소판이라는 ‘투 체어맨Two Chairmen’ 펍이 흥미로웠다. 국회의사당 옆이라 의원들이 올 뿐만 아니라 대부분 손님이 국회가 직장인 사람이라 맥주 한 잔 들고 귀를 쫑긋 세우면 영국 정치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단다.
투 체어맨 펍. 이 펍을 찾는 사람들은 국회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나이젤이 “너희 나라도 Two Chairmen 아니니?”라는 농담을 시전한다. 어느 나라 사람이냐 묻는 말에 별생각 없이 “I’m from Korea”라고 했던 나의 대답에는 내 차림새나 말투 등을 보고 South인지 North인지 짐작하게 하는 행간이 있던 것이다.
펍 앞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서있는 것을 보았을 때 처음에는 얼마나 맛집이길래 문전성시를 이루나 했었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 보면 십중팔구 텅텅 비어있다. 어떻게든 테이블을 차지하려는 우리네와는 달리 영국인들은 앉아있는 걸 싫어하는 걸까 궁금했는데, 펍 크롤을 계기로 이해하게 되었다. 밖이 훨씬 상쾌하다! 펍 안에는 오래된 만큼 바닥이며 벽이며 술을 잔뜩 머금은 특유의 찌든 냄새가 진동을 한다. 테이블로 끼리끼리 구분되지도 않으니 처음 보는 사람들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리기도 좋다. 실내 흡연 금지도 큰 몫을 했지만 말이다.

투 체어맨 펍
나이젤과 나는 에일을 한 잔씩 받아들고 문밖으로 나왔다. 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저녁, 습도를 흠뻑 먹은 하늘은 금빛, 주홍빛, 분홍빛 한데 섞였다. 내가 에일을 마시는 건지 하늘을 마시는 건지 모를 아름다운 빛이다.
영국에서 정치가가 되는 길은 좋은 대학을 나와 국회에서 인턴, 비서 등을 거치며 올라가는 엘리트 코스가 정석이라고 한다. 세습직도 마찬가지란다. 그날따라 그랬는지 몰라도, 이 펍에 유색인은 하나도 없었다. 이런 와중에 어떻게 인도 이민자의 아들 리시 수낵이 총리가 되었냐 물었더니, 그는 유색인이지만 금수저로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올라간 사람이니 놀랄 것 없단다. 정치 능력, 수단, 언변이 뛰어나 당내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총리 단독 후보로 올라갔고, 그 덕에 피부색에 구애받지 않고 경선 없이 당선된 것이란다.
펍 밖의 쾌적한 공기, 노을이 내려 앉는 아름다운 여름 밤
이제 본격적으로 펍 크롤을 할 시간이었다. 런던에만 4만 개의 펍이 있다. 꼭 유명인, 역사를 고집하지 않더라도 펍마다 고유한 특색이 있어 어딜 들어가도 실망스럽지 않다. 맥주 맛은 특히! 펍 앞에 카스크 마크Cask Marque(Cask, 맥주 보관 나무통)가 붙어있다면 에일 맛집이라 생각하고 무조건 들어가야 된다. 종류도 다양해 탭 앞에서 맥주의 향과 맛을 세밀하게 상담하고 시음도 할 수 있다. 시음 인심은 또 얼마나 좋은지 몇 개 시음하다 보면 취기가 슬슬 올라올 지경이다.
에일의 질을 높이기 위해 비영리 단체 Cask Marque Trust에서 주관하는 테스트를 통과한 펍에만 수여한다.
현재 10,000개의 펍이 인증 받았으며, cask finder 앱에서 위치확인이 가능하다.
카스크째 공수해온 신선한 에일은 향도, 맛도, 목 넘김도 다양해 취하는 속도보다 목구멍에 들이붓는 속도가 더 빠르다. 영국의 음식 하면 떠오르는 피시 앤 칩스Fish and chips도 단짠단짠 조합에 버금갈 만큼 에일과 환상의 궁합을 이룬다. 피시 앤 칩스는 이 상큼하고 맛있는 에일을 잘 먹기 위해 고안한, 느끼함을 극대화한 음식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피시 앤 칩스, 에일과 최고 궁합
펍에서 유구한 역사를 느끼고 싶다면 셰익스피어 극장(Shakespeare Globe) 옆에 있는 ‘조지스 인George’s Inn’이 제격이다. 300년 전 마차역 여관(Coaching Inn)이던 이곳은 말의 목도 축이고 고픈 배도 달래가며 쉬어 가던 곳이었다. 셰익스피어도 이 펍의 단골이었다. 이곳에서 먹고 자고 희곡을 썼다. 펍 앞 광장에 공연을 올리면 사람들은 맥주 한 잔 들고 테라스에 기대어 공연을 구경했더랬다.

셰익스피어 극장의 공연장을 그대로 재현한 곳으로 저렴한 가격에 Yard 스탠딩 석을 판매한다.
이곳은 역사적 의미도 깊을뿐더러 건물의 내부, 3층 여관도 그대로 보존되어있어 내셔널 트러스트National Trust에서 관리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박물관 유리벽 너머 골동품처럼 ‘죽은’ 장소가 아니다. 런던의 마차역 여관으로는 유일하게 살아남은 펍으로, 골목 초입에는 1676년에 문을 열어 오늘날까지도 훌륭한 에일과 셰익스피어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는 자부심 넘치는 간판이 붙어있다. 저녁 5시가 넘어가면 고된 하루를 마친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어 광장을 꽉 채운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조지스 인
나이젤은 내게 내일은 뭐하느냐 물었다. 프롬스Proms를 갈 거라고 했더니 갑자기 표정이 밝아진다. 혹시 같이 가도 되느냐고 묻는다. 나는 당일 티켓을 사는 프로밍Promming을 할 거라고 했더니 얼굴이 더욱 밝아진다. 혹시 프로밍이 뭔지 아느냐고 물었더니, “이봐, 나 런던의 나이젤이라고!”라고 대답한다. 런던의 웬만한 미술관, 박물관, 정원에 멤버십이 있고, 심지어 런던 동물원은 이사회 멤버인 나이젤, 알고 보니 지난 시즌 프롬스에 프로밍을 59번이나 할 정도로 엄청난 프롬나더Promenader였다. 런던을 즐기는 방법은 너무나 다양하지만, 나이젤은 내가 가장 살고 싶은 방식의 삶을 사는 런더너Londoner였다.

런던에서 가장 예쁜 펍 상위권을 차지하는 처칠 암스. 어떤 에일을 고를지 모를 때는 런던 프라이드를 골라보자.
그날 밤 나이젤과 나는 두 개의 펍을 더 거치며 거나하게 취해갔다. 시끄럽고 좁은 튜브Tube 안에서 잠드는 불상사가 없기를 기도하며 겨우 숙소를 찾아 기어들어갔다.



세일즈버리. 1899년부터 운영해온 펍으로 빅토리안 시대의 인테리어로 에칭 글라스와 골드 샹들리가 화려하다.
※ 미야 님의 런던 3P 테마 여행은 세 번째 'Proms' 편으로 이어집니다!
글/사진 miya

런던대에서 석사를 마치고 옥스퍼드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다 지금은 서울 체류자. 대륙을 가리지 않고 오지를 휘젓고 다녔지만, 이제는 카페에 나른하게 앉아 일기를 쓰고 엽서를 쓴다. 창밖을 바라보는 맛이 더욱 좋아져 걷기도 싫어져 버린. 아니, 아니, 나이 때문은 아니라고.
카페 미야 #21
영국의 펍Pub은 퍼블릭 하우스Public house를 줄여서 부르는 말이다. 16세기 런던이 산업의 중심으로 급성장하면서 여관과 식당, 술집이 결합된 공간이 번성하기 시작했다. 이름처럼 누구든 만만하게 갈 수 있는 공공장소에 맛있는 맥주까지 더해지니, 펍은 술집 그 이상의 의미를 띠었다. 계층, 나이 상관없이 술 한 잔 들어가면 인문, 예술, 정치, 종교까지 모든 것이 안주가 되었다.
본심을 숨기는 것이 미덕이라는 영국 특유의 문화는 정신 말짱할 때만 해당하는 말인가 보다.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토론이 격해지고 술도 얼큰히 취하면 난동과 격투가 심심찮게 벌어지기도 했다. 코벤트 가든에 있는 400년 된 펍, ‘램 앤 플래그Lamb and Flag’는 한때 피 바가지(The bucket of blood)라고 불리기도 했단다.
지금도 펍마다 저녁이면 퀴즈, 다트 게임, 당구, 축구 중계 등 다양한 놀 거리를 끊임없이 제공하니, 런던뿐만 아니라 영국 전역에서 심심한 저녁에 맥주 한 잔을 핑계로 펍으로 모여드는 이유가 여기 있다. 뿐만 아니라 여러 펍을 옮겨 다니며 서로 다른 맥주 맛도 보고 분위기도 즐기고 다른 무리의 친구들이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행위를 펍 크롤Pub Crawl이라고 한다. 이번 런던 여행의 주요 목표 중 하나가 바로 펍 크롤인 것이다.
1848년부터 운영해온 코벤트 가든의 터줏대감, 크로스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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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트 브리튼에서 만난 나이젤을 기억하시는지. 훌륭한 전시 보여주셨으니 맥주를 사겠다는 핑계로 나이젤을 오늘 밤 펍 크롤로 끌어들였다. 영국인의 리드 아래 이 펍에서 저 펍으로 기어들어가는 진정한 펍 크롤을 할 수 있겠다.
나이젤은 몇 개의 선택지를 제안했는데, 나는 영국 정치의 축소판이라는 ‘투 체어맨Two Chairmen’ 펍이 흥미로웠다. 국회의사당 옆이라 의원들이 올 뿐만 아니라 대부분 손님이 국회가 직장인 사람이라 맥주 한 잔 들고 귀를 쫑긋 세우면 영국 정치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단다.
나이젤이 “너희 나라도 Two Chairmen 아니니?”라는 농담을 시전한다. 어느 나라 사람이냐 묻는 말에 별생각 없이 “I’m from Korea”라고 했던 나의 대답에는 내 차림새나 말투 등을 보고 South인지 North인지 짐작하게 하는 행간이 있던 것이다.
펍 앞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서있는 것을 보았을 때 처음에는 얼마나 맛집이길래 문전성시를 이루나 했었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 보면 십중팔구 텅텅 비어있다. 어떻게든 테이블을 차지하려는 우리네와는 달리 영국인들은 앉아있는 걸 싫어하는 걸까 궁금했는데, 펍 크롤을 계기로 이해하게 되었다. 밖이 훨씬 상쾌하다! 펍 안에는 오래된 만큼 바닥이며 벽이며 술을 잔뜩 머금은 특유의 찌든 냄새가 진동을 한다. 테이블로 끼리끼리 구분되지도 않으니 처음 보는 사람들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리기도 좋다. 실내 흡연 금지도 큰 몫을 했지만 말이다.
나이젤과 나는 에일을 한 잔씩 받아들고 문밖으로 나왔다. 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저녁, 습도를 흠뻑 먹은 하늘은 금빛, 주홍빛, 분홍빛 한데 섞였다. 내가 에일을 마시는 건지 하늘을 마시는 건지 모를 아름다운 빛이다.
영국에서 정치가가 되는 길은 좋은 대학을 나와 국회에서 인턴, 비서 등을 거치며 올라가는 엘리트 코스가 정석이라고 한다. 세습직도 마찬가지란다. 그날따라 그랬는지 몰라도, 이 펍에 유색인은 하나도 없었다. 이런 와중에 어떻게 인도 이민자의 아들 리시 수낵이 총리가 되었냐 물었더니, 그는 유색인이지만 금수저로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올라간 사람이니 놀랄 것 없단다. 정치 능력, 수단, 언변이 뛰어나 당내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총리 단독 후보로 올라갔고, 그 덕에 피부색에 구애받지 않고 경선 없이 당선된 것이란다.
이제 본격적으로 펍 크롤을 할 시간이었다. 런던에만 4만 개의 펍이 있다. 꼭 유명인, 역사를 고집하지 않더라도 펍마다 고유한 특색이 있어 어딜 들어가도 실망스럽지 않다. 맥주 맛은 특히! 펍 앞에 카스크 마크Cask Marque(Cask, 맥주 보관 나무통)가 붙어있다면 에일 맛집이라 생각하고 무조건 들어가야 된다. 종류도 다양해 탭 앞에서 맥주의 향과 맛을 세밀하게 상담하고 시음도 할 수 있다. 시음 인심은 또 얼마나 좋은지 몇 개 시음하다 보면 취기가 슬슬 올라올 지경이다.
현재 10,000개의 펍이 인증 받았으며, cask finder 앱에서 위치확인이 가능하다.
카스크째 공수해온 신선한 에일은 향도, 맛도, 목 넘김도 다양해 취하는 속도보다 목구멍에 들이붓는 속도가 더 빠르다. 영국의 음식 하면 떠오르는 피시 앤 칩스Fish and chips도 단짠단짠 조합에 버금갈 만큼 에일과 환상의 궁합을 이룬다. 피시 앤 칩스는 이 상큼하고 맛있는 에일을 잘 먹기 위해 고안한, 느끼함을 극대화한 음식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펍에서 유구한 역사를 느끼고 싶다면 셰익스피어 극장(Shakespeare Globe) 옆에 있는 ‘조지스 인George’s Inn’이 제격이다. 300년 전 마차역 여관(Coaching Inn)이던 이곳은 말의 목도 축이고 고픈 배도 달래가며 쉬어 가던 곳이었다. 셰익스피어도 이 펍의 단골이었다. 이곳에서 먹고 자고 희곡을 썼다. 펍 앞 광장에 공연을 올리면 사람들은 맥주 한 잔 들고 테라스에 기대어 공연을 구경했더랬다.
이곳은 역사적 의미도 깊을뿐더러 건물의 내부, 3층 여관도 그대로 보존되어있어 내셔널 트러스트National Trust에서 관리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박물관 유리벽 너머 골동품처럼 ‘죽은’ 장소가 아니다. 런던의 마차역 여관으로는 유일하게 살아남은 펍으로, 골목 초입에는 1676년에 문을 열어 오늘날까지도 훌륭한 에일과 셰익스피어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는 자부심 넘치는 간판이 붙어있다. 저녁 5시가 넘어가면 고된 하루를 마친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어 광장을 꽉 채운다.
나이젤은 내게 내일은 뭐하느냐 물었다. 프롬스Proms를 갈 거라고 했더니 갑자기 표정이 밝아진다. 혹시 같이 가도 되느냐고 묻는다. 나는 당일 티켓을 사는 프로밍Promming을 할 거라고 했더니 얼굴이 더욱 밝아진다. 혹시 프로밍이 뭔지 아느냐고 물었더니, “이봐, 나 런던의 나이젤이라고!”라고 대답한다. 런던의 웬만한 미술관, 박물관, 정원에 멤버십이 있고, 심지어 런던 동물원은 이사회 멤버인 나이젤, 알고 보니 지난 시즌 프롬스에 프로밍을 59번이나 할 정도로 엄청난 프롬나더Promenader였다. 런던을 즐기는 방법은 너무나 다양하지만, 나이젤은 내가 가장 살고 싶은 방식의 삶을 사는 런더너Londoner였다.
그날 밤 나이젤과 나는 두 개의 펍을 더 거치며 거나하게 취해갔다. 시끄럽고 좁은 튜브Tube 안에서 잠드는 불상사가 없기를 기도하며 겨우 숙소를 찾아 기어들어갔다.
세일즈버리. 1899년부터 운영해온 펍으로 빅토리안 시대의 인테리어로 에칭 글라스와 골드 샹들리가 화려하다.
※ 미야 님의 런던 3P 테마 여행은 세 번째 'Proms' 편으로 이어집니다!
글/사진 miya
런던대에서 석사를 마치고 옥스퍼드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다 지금은 서울 체류자. 대륙을 가리지 않고 오지를 휘젓고 다녔지만, 이제는 카페에 나른하게 앉아 일기를 쓰고 엽서를 쓴다. 창밖을 바라보는 맛이 더욱 좋아져 걷기도 싫어져 버린. 아니, 아니, 나이 때문은 아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