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부드바르 인스타그램
1152년 보르도 지역을 소유하고 있던 프랑스 귀족 엘레오어 드 아키텐이 영국 왕 헨리 2세와 결혼하면서 보르도 지역이 영국 왕실로 넘어갑니다. 보르도 와인은 영국 시장으로 자유롭게 수출되기 시작했고, 프랑스의 다른 지역 와인들은 관세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졌지요. 보르도 귀속 문제로 갈등을 겪던 두 나라 사이에 프랑스 왕권 계승 문제가 불거지자 이른바 100년 전쟁이 시작됩니다. 이 와인 전쟁은 그 유명한 잔다르크의 등장과 함께 프랑스의 승리로 끝을 맺게 되지요.
맥주에도 한 지역을 두고 100년간 치열하게 벌인 전쟁을 벌인 역사가 있습니다. 체코 남부 부데요비체 Budějovice 시에서는 13세기 말부터 라거 맥주를 생산해 왔는데, 19세기말 국내 수요는 물론 해외 수출을 겨냥한 브랜드를 만들려는 목적으로 부드바르 양조장이 설립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미국에서 버드와이저(Budweiser)라는 맥주가 등장합니다. ‘Budweiser’는 ‘부데요비치의’라는 뜻을 가진 형용사입니다. 안호이저 부시라는 세계적인 양조회사가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Budweiser Beer’라는 상품을 출시하는데, 부드바르 맥주 스타일을 재현하려 했다는 게 정설입니다. 버드와이저가 미국 내 상표권을 먼저 출시했으니 미국에서는 ‘Budweiser’를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부드바르는 유럽과 다른 지역에서만 ‘Budweiser Budvar’ 이름을 사용할 수 있었고요.
그러다 세계 무역 시장이 확대되며 이 두 회사 사이에 다시 분쟁권 다툼이 다시 벌어집니다. 지금까지 두 회사는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100건이 넘는 소송을 벌였고, 대륙에 따라 희비가 엇갈려 왔지요. 그런 와중에 버드와이저가 부드바르를 매입하려는 시도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부드바르는 다른 데는 다 팔아도 너희만은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지요.
현재 부드바르는 체코 정부 소유의 국영기업이며, “Budweiser Budvar” 명칭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안호이저 부시 인베브는 “Budweiser”를 글로벌 브랜드로 운영하되, 체코 지역에서는 “Bud”로만 판매하고 있고요. 체코 사람들에게 부드바르는 체코의 명예이자 자존심입니다.
부드바르 맥주는 한국의 마트,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생맥주를 마셔 볼 기회는 흔하지 않습니다. 11월 1일부터 성수동 서울브루어리에서 한 달간 부드바르 생맥주 팝업 행사를 열립니다. 운영시간은 매주 금, 토, 일 오후 2시부터 19시까지이며 부드바르 굿즈를 받을 수 있는 행사도 함께 진행되고 있습니다.
서울브루어리
주소 :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28-12
부드바르 맥주
www.instagram.com/budvarkr
편집 | 이주호 에디터
사진출처 : 부드바르 인스타그램
1152년 보르도 지역을 소유하고 있던 프랑스 귀족 엘레오어 드 아키텐이 영국 왕 헨리 2세와 결혼하면서 보르도 지역이 영국 왕실로 넘어갑니다. 보르도 와인은 영국 시장으로 자유롭게 수출되기 시작했고, 프랑스의 다른 지역 와인들은 관세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졌지요. 보르도 귀속 문제로 갈등을 겪던 두 나라 사이에 프랑스 왕권 계승 문제가 불거지자 이른바 100년 전쟁이 시작됩니다. 이 와인 전쟁은 그 유명한 잔다르크의 등장과 함께 프랑스의 승리로 끝을 맺게 되지요.
맥주에도 한 지역을 두고 100년간 치열하게 벌인 전쟁을 벌인 역사가 있습니다. 체코 남부 부데요비체 Budějovice 시에서는 13세기 말부터 라거 맥주를 생산해 왔는데, 19세기말 국내 수요는 물론 해외 수출을 겨냥한 브랜드를 만들려는 목적으로 부드바르 양조장이 설립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미국에서 버드와이저(Budweiser)라는 맥주가 등장합니다. ‘Budweiser’는 ‘부데요비치의’라는 뜻을 가진 형용사입니다. 안호이저 부시라는 세계적인 양조회사가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Budweiser Beer’라는 상품을 출시하는데, 부드바르 맥주 스타일을 재현하려 했다는 게 정설입니다. 버드와이저가 미국 내 상표권을 먼저 출시했으니 미국에서는 ‘Budweiser’를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부드바르는 유럽과 다른 지역에서만 ‘Budweiser Budvar’ 이름을 사용할 수 있었고요.
그러다 세계 무역 시장이 확대되며 이 두 회사 사이에 다시 분쟁권 다툼이 다시 벌어집니다. 지금까지 두 회사는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100건이 넘는 소송을 벌였고, 대륙에 따라 희비가 엇갈려 왔지요. 그런 와중에 버드와이저가 부드바르를 매입하려는 시도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부드바르는 다른 데는 다 팔아도 너희만은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지요.
현재 부드바르는 체코 정부 소유의 국영기업이며, “Budweiser Budvar” 명칭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안호이저 부시 인베브는 “Budweiser”를 글로벌 브랜드로 운영하되, 체코 지역에서는 “Bud”로만 판매하고 있고요. 체코 사람들에게 부드바르는 체코의 명예이자 자존심입니다.
부드바르 맥주는 한국의 마트,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생맥주를 마셔 볼 기회는 흔하지 않습니다. 11월 1일부터 성수동 서울브루어리에서 한 달간 부드바르 생맥주 팝업 행사를 열립니다. 운영시간은 매주 금, 토, 일 오후 2시부터 19시까지이며 부드바르 굿즈를 받을 수 있는 행사도 함께 진행되고 있습니다.
편집 | 이주호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