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뉴스][토스카나] 이탈리아 카스텔팔피, 유령마을에 호텔이 들어서다

2026-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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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만한 언덕과 사이프러스 사이길, 오래된 올리브 숲과 포도밭이 어우러진 전원 풍경. 토스카나의 가을은 한없이 걷는 계절입니다. 포도밭은 끝이 없고, 중세의 흔적이 남은 마을은 시장도 학교도 회사도 없이 한적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농사 짓는 사람도 없습니다. 


피렌체, 피사, 시에나가 만드는 삼각지대 한복판 안쪽 깊숙이 자리한 카스텔팔피는 754년 지도에 처음 이름을 올린 마을입니다. 성과 마을을 실제로 세운 것은 6세기 롬바르드족이었지만, 지금의 모습을 갖춘 것은 피렌체가 융성하던 13세기의 일입니다. 이후 메디치 가문의 관리를 받으며 성은 저택이 되었고, 20세기 초 담배 공장이 들어서고 나서야 마을까지 이어지는 큰 도로가 생겼지요.


1960년대까지 카스텔팔피는 완전히 버려진 유령마을이었습니다. 당시 남아 있던 주민은 단 두 명. 2007년, 독일계 여행 그룹 TUI가 이 폐허 언덕마을을 사들인 뒤 유럽 최대 규모의 복원 사업을 벌입니다. 지금 카스텔팔피를 찾는 사람들은 일을 하기 위해서도, 친척을 방문하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중세 성 안에 자리한 파인다이닝 레스토랑과 골프 클럽, 옛 담배 공장 건물을 개조한 4성급 호텔 타바카이아(Tabaccaia)에 머물기 위해서입니다. 사람이 많이 찾지 않는, 한산한 중세 테마파크인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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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중심 골목에는 12세기에 지어진 산 플로리아노 성당과 두 채의 역사적 건물을 이어붙인 라 테라차(La Terrazza)가 있고, 마을 남쪽 끝에는 300년 된 라 기알라(La Ghialla)가 있습니다. 와인을 곁들인 저녁을 원한다면 에크루 라운지 바(Ecrù Lounge Bar)가 좋고, 질리오 블루 풀 바(Giglio Blu Pool Bar)에서는 라이브 음악과 함께 아페리티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일 로사마리노(Il Rosamarino)에서 장작 화덕에 구운 피자와 토스카나의 전통 요리를 맛보는 것도 좋습니다.


포도밭과 올리브 농장, 숲. 거기에 27홀 챔피언십 골프 코스가 있고, 복원된 중세 마을과 호텔, 빌라가 있습니다. 관광을 위해 복원되었지만 복원된 부지는 전체의 0.03%에 불과합니다. 리조트이긴 하지만 여전히 토스카나의 어느 마을처럼 느껴져야 했기 때문이다.


걷기만 할 수는 없으니 토스카나의 전통과 자연을 보다 깊이 경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숲과 올리브 농장을 따라 걷는 하이킹, 파노라마 트레일을 달리는 전기 자전거 투어, 토스카나 언덕의 풍경 속에서 즐기는 요가. 락사 웰니스 스파(RAKxa Wellness Spa)는 태국 전통 웰니스 철학과 현대 기술을 결합한 공간으로, 토스카나 지역 재료를 활용한 트리트먼트를 제공합니다.


토스카나 지역 식재료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자체 포도밭의 와인을 활용해 지역의 풍미를 그대로 접시에 옮겨 담습니다. 중세 마을의 골목을 걷고, 광활한 자연 속에서 몸을 움직이고, 토스카나의 풍경을 바라보며 천천히 식사를 즐기는 시간. 올가을 여행의 시간을 완전히 늦추고 중세의 리듬에 맞춰 카스텔팔피에서, 토스카나의 숨겨진 풍경을 만나 보십시오. 




편집 | 이주호 에디터 

자료제공 | 헤븐스 포트폴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