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 런던] 런던을 걷는 건축가 #1
매일의 템스 by 현소영


좋아하는 도시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학업도 계속할 수 있었다. 그건 길고 어려운 시간과의 싸움 끝에 얻어낸, 행운이었다. 그러나 철야를 밥 먹듯이 하며 살아남아야 했던 서울에서처럼 런던에서도 무리한 나날은 계속되었다. 주변 사람들에겐 언제나 바쁜 나, 의자와 혼연일체가 되어 그대로 굳어가는 나, 이것이 내가 바라던 모습일까? 그래서 벌떡 일어나 걷는다. 템스강을 따라 매일, 산책한다. 매일 같은 구도로 사진을 찍으며 그렇게 나아간다.

[유럽 > 알바니아] 춤추는 세계 #9
알바니아의 춤 by 허유미


알바니아는 정말 복잡하고 슬픈 역사를 지닌 나라다. 숱한 나라에 침략을 당했고, 오랫동안 독재 정권 치하에 놓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 모든 과거를 지난 지금 그곳은 순수하고 친절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언제나처럼 그 나라의 민속춤 공연을 관람하는 동안 그 희망의 몸짓에서 어떤 불행이 찾아와도 완전히 무너지지 않는 인간의 힘을 엿보았다. 마침 신혼여행이었기에 그게 새로운 시작을 앞둔 나를 위한 은유 같기도 하였다.

[일본 > 나가사키] 어느 우연한 시간에 관하여
by 김경일


나가사키의 밤 거리를 헤매던 길. 특별할 것 없는 거리에서 라이브 바를 발견했다. 안으로 들어서자 <Bad Moon Rising>이 흐르고, 아무 기록도 남지 않았으나 잊지는 못할 우연의 라이브가 시작되었다.

[영국 > 런던] 카페 미야 #15
It's my cup of a tea! #1 by miya


런던 노팅힐에서 앤티크 찻잔에 푹 빠졌다. 도저히 사들이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무궁무진한 세계를 왜 더 빨리 발견하지 못했나 한스러울 정도. 영화, 축제, 그리고 마켓. 홍차를 마시는 기분으로 노팅힐을 걷는다.

[독일 > 베를린] 본, 내추럴하게 #11
베.를.린 #1 by 프리드리히 융


갑자기 휴가가 생겼고, 고민할 것 없이 600Km를 달려 베를린으로 향했다. 여기선 의외 것들을 만나야 한다. 예컨대 케밥이라든가,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는 활주로라든가. 베를린, 내추럴하게.

[독일 > 뷔르츠부르크] 직딩 여행작가의 여행법 #13
로맨틱 시티, 뷔르츠부르크 by 루꼴


독일 여행을 계획하면서 일정상 아쉽게도 베를린을 빼야 했다. 대신 눈 돌린 독일 남부엔 오히려 취향에 맞는 소도시들이 많았다. 뷔르츠부르크도 그중 하나였고, 거기서도 가장 로맨틱한 곳이었다. 레지덴츠 궁전, 마이엔베르크 요새, 알테마인교 모두 그에 한몫했겠지만, 아마 제일의 일등공신은 프랑켄 와인일 것이다. 한낮에 유럽 소도시 테라스에 앉아 마시는 차가운 백포도주. 더 말할 나위 있을까!

[아프리카 > 모리셔스] 마담 엘리의 모리셔스 이야기 #2
오늘은 어디로 피크닉 갈까? by 정은숙


모리셔스는 작은 섬이지만 동서남북의 기온과 바다의 색이 저마다 다르다. 그래서 제각각의 매력을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섬에서의 생활이 지루하지 않다. 아니, 꼭 그래야만 일상에 무뎌지는 일이 없다. 일로셰프, 무인도, 크리스탈록과 세븐 컬러드 어스. 모리셔스를 검색하며 한 번쯤 들어봤을 그 이름들로 피크닉을 떠난다. 배낭 하나 걸머지고 배를 타면 천국의 그림자가 머리 위로 어른거린다. 

[스페인 >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로부터
길 위에서 만난 인연 #1 by 이진희


바르셀로나에서 살며 일한다고 삶의 고민이 없을 리 없다. 그것들을 떨치기 위해 친구와 함께 마드리드로 향했다. 자동차를 타고, 무한해 보이는 지평선을 향해 달리며. 목적지는 부르고스였지만 끌리는 대로 들렀다 다시 떠나기를 반복했다. 그러다가 도시로, 도시에서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 길을 잃었다. 차로 길을 잃는 것은 걸으며 잃는 것과는 다른 일. 그때, 쿨하게 나타난 할아버지가 뒷자석에 오른다.

[영국 > 런던] 카페 미야 #16
It's my cup of a tea! #1 by miya


좋아하는 배우 때문에 어디로 유학할지가 정해지기도 한다. 런던에서 다닌 학교의 건너편에는 유명 드라마 촬영지가 있어서 그 배우를 한 시간씩이나 볼 수도 있었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전혀 낭만적이지 않은 장면에서도 영국인들이 홀차를 대접하고 마시는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 동기야 어쨌든 영국으로 가서 새로 팬이 되어온 것은 그곳의 애프터눈 티 문화다. 차나무 한 그루 자라지 않는 그 섬에선 도대체 언제부터 홍차를 마신 것일까?

[캐나다 > 몬트리올] 몬트리올에서 보낸 가을 #8
나를 멀리 데려다 줄 탈 것 by 신태진


캐나다 몬트리올에는 서울의 공용 자전거 '따릉이'의 모델이 된 '빅시'가 있다. 미래적으로 생긴 자전거를 빌려 가을의 도시를 주행한다. 한 번 빌리고 주어지는 시간은 30분. 자전거 거치대를 찾아 다니며 평소라면 들어가지 않았을 골목으로 들어간다. 자전거를 타고 낯선 풍경을 발견한다는 말은 여기선 조금 다르게 표현되어야 할 것이다. 자전거가 낯선 풍경을 보여주었다. 가을이 바닥에 끝도 없이 깔려 있는 길로.

[독일 > 베를린] 본, 내추럴하게 #12
베.를.린 #2 by 프리드리히 융


베를린도 밤을 불태우기로 유명한 도시다. 새벽 1시에 올드팝을 믹싱해 틀어주는 펍에 들어가 맥주를 비웠다.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역에선 그 심야에 버스킹을 하는 이들을 보았다. 놀랍도록 멋진 실력, 역시 베를린.

[영국 > 런던] 런던을 걷는 건축가 #2
삶의 콜라주, 로리웨이 by 현소영


전후 시대상을 반영한 브루탈리즘 건축물은 시간이 지나 흉물이 되었다. 하지만 건축가들이 닿지 못한 이상향의 여백에 사람들의 일상이 채워졌다. 삶이 건물을 움직이기 시작했고, 거기서부터 온기가 흘러나온다.

[한국 > 군산] 굿바이 플루토 #3
주식회사 군산 행 by 이주호


기찻길을 사이에 두고 만들어진 판자촌, 초원 사진관, 이성당 빵집, 그리고 유일하게 문을 연 맥줏집 한 군데. 군산에서 보는 풍경은 박제된 듯 살아 꿈틀거리는 듯 종잡을 수 없다. 단선 철로를 따라 그곳을 걷는다.

[스페인 > 부르고스] 여행에서 삶으로 #2
길 위에서 만난 인연 #2 by 이진희


계속되는 스페인 북부 여행. 부르고스에서 한 시간 떨어진 유명한 와이너리에 들러 와인을 마신다. 이곳에서 운영하는 호텔은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의 손길이 닿아 마치 넘실거리는 초록빛 포도밭에 보라빛 와인 한 방울이 흐르는 듯하다. 와인을 홀짝이다 아쉬움과 함께 마드리드로 돌아가는 길. 갑자기 양떼가 나타난다. 귀여운 양의 사진을 찍고 있자 곧 양치기 할아버지가 다가온다. 무슨 일일까?

[프랑스 > 부르고뉴] 와인으로 기억하는 여행 #1
즐기기 위한 것들 by 이원식


단 한 번의 충격이면 족했다. 와인에 빠지는 데는 그랬다. 모든 것은 부르고뉴의 황금 언덕을 지나 도착한 작은 마을에서 시작되었다. 와이너리의 테이스팅 룸에는 그랜드 피아노가 놓여 있었고, 유리잔에서는 꽃 향기가 났다. 어떻게 술에서 이런 향기가 날까? 그렇게 와인이 취미가 되었다. 와인이 취미가 되자 향기가 나는 모든 것이 취미가 되었다. 이제 모든 여행은 향기를 찾는 여정으로 기억될 것이다.

[미국 > 포틀랜드] 서점에서 들려주는 책 이야기 #1
이상한 나라 포틀랜드의 서점 by 이유리


Keep Portland Wired. 이보다 포틀랜드를 잘 설명하는 말이 또 있을까. 자연과 도시를 사랑하고,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사랑하며, 뭔가를 직접 만들고 고치고 꾸미는 걸 사랑하는 사람들의 도시. 그런데 작은 서점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포틀랜드를 찾은 이유는 단순했다. 서점 때문이었다. City of Books라는 별명이 붙은 파웰 북스는 보유 서적만 100만 권에 달하는 거대한 독립 서점이다. 이곳에서 책과 사람, 그리고 문화를 만났다.

[독일 > 베를린] 본, 내추럴하게 #13
베.를.린 #3 by 프리드리히 융


독일에서 해장 음식을 먹을 줄은 몰랐다. 달걀, 토마토, 채소. 우리의 해장 음식과는 전혀 다른 결이지만, 어쨌든 숙취에 좋은 건 분명하다. 해장국엔 소주를 마셔야 하듯, 여기서도 해장 맥주를 곁들여야 한다는 점도 그대로.

[스페인 > 마드리드] 여행에서 삶으로 #3
봄과 함께 시작한 마드리드 라이프! by 이진희


3년 동안 지내던 바르셀로나를 떠나 마드리드로 이사했다. 짐을 풀지도 않고 산책을 나서 솔 광장에서 곰 동상의 발꿈치를 만지고, 120년 넘은 추로스 가게에서 간식을 먹는다. 이곳도 온통 시간의 때 묻은 건물로 가득하다.

[캐나다 > 몬트리올] 몬트리올에서 보낸 가을 #9
내가 훔쳐야 했던 가을 by 신태진


몬트리올에서 6개월을 보낸 사람에게 그가 모르는 도시를 소개해 주겠다며 자전거를 타고 나섰다. 그리고 처음 보는 듯한 가을을 만났다. 이 짙은 계절을 고스란히 전달해 주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한국 > 서울] Pied Piper #1
모든 날이 Celebrate by 백지은


용산행 KTX에 올랐다. 여행도, 출장도 아니다. 오늘은 그의 생일이다. BTS의 SUGA, 그리하여 HAPPY SUGA DAY. 주인공이 없는 생일 파티에 모인 사람들은 나이도 성별도 출신 지역도 제각각이다. 하지만 모두의 얼굴에선 공통적인 표정이 읽힌다. 그것은 충만한 감정, 이를테면 행복. 덕질을 하는 것이 삶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한참 이야기하고, 그걸 이해 못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어떠랴, 세상에 이보다 순수한 관계는 또 없을진대.

[영국 > 런던] 런던을 걷는 건축가 #3
완벽할 수 없는 건축, 워키토키 by 현소영


어느 10월, 도로에 주차되어 있던 자동차의 표면이 녹아내렸다. 범인은 건물이었다. 전면 유리창에 반사된 빛이 한군데 모여 엄청난 열을 가했던 것이다. 안 그래도 그 특유의 외관 때문에 조롱거리가 되던 '워키토키' 빌딩은 언론의 가십거리가 되었다. 하지만 어떤 건축도 완벽할 수는 없다. 워키토키는 런던 시민들의 비난에 시달리던 시기를 지나 이제 또 하나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그곳의 매력이 무엇이기에.

[일본 > 교토] 혼자서, 교토 #1
자발적 고독의 시간 by 한수정


홀로 떠나야 할 순간이 있다. 그것이 어떤 이유에서든 반드시 가방을 싸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야 할 시기가 온다. 그렇게 찾은 교토는 복잡한 마음을 다독이려는 듯 차분하고, 조용했다. 여기서 만나는 타인은 일상의 타인들과는 달리 마음에 상처를 내지 않았다. 어떤 순례처럼 사찰과 정원을 돌았지만, 그건 그저 회복의 시간일 뿐이었다. 이곳이 샛길이 되는 순간 깨달았다. 자발적 고독의 시간에 그리운 것은 다른 누군가가 아니다. 그리움의 대상은 감정이다.

[아프리카 > 모리셔스] 
마담 엘리의 모리셔스 #3
진정한 낙원 어디일까 by 정은숙


한국에 잠시 돌아왔더니 모든 게 편하고 매끄러웠다. 음식도, 교통도, 배달 음식과 인프라도. 하지만 매일 울리는 '미세먼지 경보'는 사람을 불안하게 했다.
모리셔스로 돌아오니 건조한 피부도 정상으로 돌아오고, 하늘은 너무나 맑고 가까웠다. 하지만 시스템은 느리고 저 멀리 사이클론이 지나간다고 정전이 됐다. 한국과 모리셔스, 진정한 낙원은 어디일까. 그 사이에 있는 나는 어디에 있는 걸까.

[유럽 > 스위스] 
공유되는 여행
 by 고민석


그렇게 오래 준비하고 기대하던 유럽 여행인데 시작부터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다. 그저 덤덤하고 무언가 결핍됐다고 느껴질 뿐이었다. 그러다가 체르마트에서 마테호른을 마주하는 순간 문제의 원인을 발견했다.

아름다운 풍경 덕일까? 그때 함게 했던 동행과의 시간이 즐거워서였을까? 둘 다 맞다. 정확히는 그 순간 서로가 공유한 감상의 힘이었다. 불감증에 시달리던 여행의 해결책은 '공유되는 여행'이었다.

[한국 > 제주] 굿바이 플루토 #4, #5
욕망 없이, 두려움 없이 #1 / #2 by 이주호


제주를 걷는다. 욕망도, 두려움도 없이 걸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서울에 놔두고 온 걱정거리, 피했다 싶었던 수많은 요구들이 끝끝내 따라 붙는다. 잠은 게스트하우스에서 자기로 했다. 낯선 이와 한 공간을 공유한다는 게 언제나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는 아닌 것을. 뒤척이다 읽은 책에선 비슷한 처지의 저자가 수도원을 다녀온다. 침묵과 희생, 참으로 도달하기 어려운 목적지이다. 비양도 위로 찬란한 빛 하나가 떠오른다. 그저 걸으라 말한다.

제주도를 반바퀴 돌자 고산리란 작은 마을에 도착한다. 거대한 개 한 마리가 버거울 정도로 애교를 부리고, 그동안 먼 소식으로만 알던 제주의 한 서점을 찾는다. 거기서 산 책은 장 그르니에의 『지중해의 영감』. 제주는 나에게 어떤 영감을 줄까. 그저 나흘 간의 걷기가 온몸의 통증으로 자신을 증명할 뿐이다. 욕망 없이, 두려움 없이 걸을 날은 그 언제인지.

[일본 > 교토] 혼자서, 교토 #2
음예예찬 by 한수정


교토의 밤. 촛불 하나의 빛에 의지해 방안을 살펴본다. 거의 아무것도 갖춰져 있지 않지만, 보이지 않는 것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시간의 감각이 무뎌진다. 나는 나를 숨길 수도, 밤 산책자들 사이로 밀어넣을 수도 있다.

[스페인 > 마드리드] 여행에서 삶으로 #4
나를 살찌게 하는 아! 스페인 by 이진희


나를 키운 건 팔 할이 바람, 아니 스페인 요리. 고된 일을 하면서도 한국에 갈 때마다 핀잔 아닌 핀잔을 듣는 건 입맛에 잘맞는 스페인 음식 때문이다. 하지만 당신도 여기서라면 다르지 않을 것이다. 본격 스페인 미식 기행.

[캐나다 > 몬트리올] 몬트리올에서 보낸 가을 #10
펍에서 글을 쓰는 두 번째 사람 by 신태진


'듀 뒤 시엘'은 몬트리올의 수제 맥주 펍이다. 동네 주민이나 먼 나라 여행자나 열다섯 가지 맥주 앞에 고심하는 건 매한가지. 이곳에선 만년필로 글을 쓰는 사람도 있다. 하느님 맙소사, 술집의 이름이 그랬다.

[태국 > 방콕] Pied Piper #2, #3
이런 여행도 있다 #1 / #2 by 백지은


5년 만에 다시 찾은 방콕. 보통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 떠나던 여행과는 조금 다르다. 바로 여기, 방콕에서 BTS의 콘서트가 열리기 때문이다. 4월의 후텁지근한 공기가 사람을 짓누르고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 사람을 물에 빠진 새앙쥐처럼 만들지만, 그 무엇도 우리를 멈추게 할 순 없다. '우리라서 다행이다. 함께라서 다행이다' 그 말이 우리를 사로잡는다.

좋아하는 뮤지션의 공연을 보러 대여섯 시간씩 비행기를 타러 간다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사실 나조차도 이런 여행은 처음이다. 하지만 서로 언어도 다르고 일면식도 없는 사람과 우의를 나눠 쓰는 행위에는 설명할 필요 없는 직관적인 감정이 묻어 있다. 우리는 이 순간을 즐긴다. 그들의 춤과 노래를 즐긴다. 이번엔 여행이 덤이다. 이런 여행도 있다.

[프랑스 > 부르고뉴] 와인으로 기억하는 여행 #2
아름답다는 말로써 by 이원식


깐깐한 와인이라면, 그걸 만드는 사람도 까다로울까? 그런 궁금증과 함께 찾아간 와이너리에서 푸근한 미소와 마주쳤다. 자신의 양조 철학에 관하 이야기해 주던 그가 가장 많이 쓴 말은 '아름답다'는 말. 빈티지가 좋은 해든 나쁜 해든, 그에겐 그 모든 날들이 아름다웠던 모양이다.

와인도, 그 와인을 기르는 포도밭도 우리는 아름답다는 것밖에는 내려놓을 말이 없다.

[책 리뷰] 나혜석의 『조선 여성 첫 세계 일주기』를 읽고
by 진은미


나혜석의 『조선 여성 첫 세계 일주기』 리뷰. 스캔들로 더 알려진 나혜석을 다시 만나는 시간. 세계일주를 하며 예술과 여성의 삶에 관해 고민했던 화가이자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를 돌아본다.  

[책 리뷰]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파리는 날마다 축제』를 읽고
by 우영선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파리는 날마다 축제』 리뷰. 대문호로 이름 나기 전, 20대의 헤밍웨이가 파리에 머물며 만난 예술가와 평론가들, 그리고 부단히 매진했던 글쓰기. 어쩌면 이 에세이는 자전적 소설이 아닐까?

[BRICKS SUGGESTION] 
인천공항에서 즐기는 특별한 콘서트 - TIMELESS Summer Concert

공항은 모든 여행의 시작이자 끝이라는 점에서 우리에게 무한한 영감을 준다. 때로는 그 기분을 느끼기 위해 어딘가로 떠날 것도 아니면서 공항을 찾을 수도 있다. 여행의 시작과 끝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그저 꿈꾸기 위한 공항 산책자를 위해 인천공항에서 열리는 특별한 콘서트가 있다. 'TIMELESS Summer Concert'. 7월 24일부터 7월 26일까지 사흘간, 매일 다른 뮤지션들이 무대에 올라 음악, 향기, 사랑이 깃든 공연을 펼친다. 여행 하나만으로도 마음이 움직이던 공항이 이제 문화와 예술까지 품는다니, 이 마법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까.

[미국 > 시카고] Pied Piper #4
이유? 그런 거 없는데요? #1 by 백지은


24시간이 지나 시카고에 도착했다. 이유? 숭고하고 영감을 주는 동기를 찾는다면 그런 것은 없다. 그저 방탄소년단의 월드 투어에 참여하기 위해서였을 뿐. 미시건 호수는 일주일 여정의 시간을 바다의 모습으로 맞이해 주었다.

[미국 > 시카고] Pied Piper #5
이유? 그런 거 없는데요? #2 by 백지은


비온 후의 추위 속에서, 비오는 날의 추위 속에서 두 번의 공연을 보았다. 도합 여섯 시간의 공연은 내가 그곳에 있었나 싶을 정도로 순식간에 지나갔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지나갔던 장소를 되짚으며 그들의 여행과 나의 여행을 겹쳐 본다. 내가 왜 여기 있는지, 무엇을 하러 왔는지.

[아프리카 > 모리셔스] 마담 엘리의 모리셔스 #4
모리셔스의 이모저모 by 정은숙


모리셔스는 개들은 특별한 곳에서 지낸다. 모리셔스에선 과일을 이것에 버무려 먹는다. 모리셔스엔 갈대밭처럼 아름다운 꽃이 피는 특산품이 있다. 모리셔스 주민들의 신앙심은 각별하다. 당신이 모리셔스를 스쳤을 땐 알지 못했던, 그곳의 흥미로운 이모저모들.

[일본 > 교토] 혼자서, 교토 #3
비 내리는 정원 by 한수정


비오는 교토의 정원을 걷는다. 작은 돌다리와 징검다리들을 건너고, 작은 폭포에서 떨어진 물들이 굵은 비를 만나 흐르는 흐름을 따라 걷는다. 교토는 일 년 내내 붐비는 곳이지만, 이곳 이웃 없는 암자는 적막 그 자체다. 굳이 홀로 떠나온 동기가 여기서 완성된다.

[아프리카 > 탄자니아] 탄자니아에서 청춘을 #1
나는 또 다시 길을 떠났다 by 김정화


요르단에서 인턴도 하고 말라위에서 일을 하며 지금껏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왔다. 간만에 즐겨본 서울의 안락한 삶(?)을 뒤로한 채 다시 떠나게 됐다. 탄자니아로. 나는 어쩌다 청춘을 국제개발의 최전방에서 보내게 되고 만 걸까. 그런데 왜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은 걸까.

[한국 > 제주] 제주, 책방 기행
by 신태진


제주에서 차로 514Km를 달렸다. 그렇게 간 곳은 제주의 작은 책방들. 모두 열일곱 군데의 책방을 다니며 책을 만나고 사람을 만난다. 책방은 뜨거운 5월 햇살과 시원한 바닷바람으로 이어져 있었다. 책은, 책장은, 책방은 그곳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다.

열일곱 군데 제주 책방을 소개하고 오롯이 제주의 책 풍경을 담은 기획 기사.

[스페인 > 바르셀로나] 본, 내추럴하게 #14
스페인에서 보낸 나흘 #1 by 프리드리히 융


유난히도 날씨가 궂은 5월의 독일. 그래서 나흘 간 스페인으로 떠난다. 남유럽 사람들이 싫어하는 말 중 하나가 "같은 유럽"이라고 한다. 스페인의 햇살을 보면, 그 말에 일리가 있다는 게 느껴진다. 서로 다른 태양이 뜨는 기분에 빠진 채 시체스 해변으로 향한다.

아, 그 전에 바르셀로나에서의 시간. 싱싱한 해산물과 태양 아래 새로 보이는 손때 묻은 벽들을 감상한다. 유럽, 아니, 남유럽이다.

[BRICKS SUGGESTION] 
유럽의 낭만을 오선지에 담다 윤한 정규 5집 [European Fantasy]


로마, 베네치아, 알프스 등 유럽의 여행지에서 영감을 받은 음악들로 구성된 윤한 정규 5집 [European Fantasy].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 베이스바리톤 권서경, 기타리스트 조영덕, 첼리스트 송민제 등 국내 최정상 ‘뮤지션 어벤져스’와의 콜라보!

올 여름,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의 ‘필수 플레이리스트’